오늘의 한 '말씀' 만이라도...

2023. 3. 3. Fri. (금)오늘의 화두(話頭)는 '생명'이다! 우리네 삶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가를 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 생명이라는 것은 너무나 신비하고 오묘한 존재이다. 존재(Existence..

Mind healing and joyful Life 2023. 3. 3. 11:19

오늘의 화두(話頭)는 '생명'이다! 우리네 삶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가를 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 생명이라는 것은 너무나 신비하고 오묘한 존재이다. 존재(Existence)인 듯하면서 또한 금방 사라지는 참으로 알 수 없는 실체(Substantial)이다. 그러나 그 실체는 언제나 유한(有限. Limited) 한 것이다.  

 

참으로 소생은 짧은 인생의 여정(Itineray) 속에서 너무나도 많은 일들을 겪어 본다.

공자님 말씀에 '인생 칠십 고래희 종심소욕불유구(人生七十古來稀 從心所欲不踰矩)라 하셨으니, 자! 소생도 이제 마음을 다시금 가다듬고 남은 인생에서 후학들에게 무언가 남기려고 블로그 글도 좀 열심히 쓰고, you tube도 알차게 남기려고 하는 참에,

 

 

인생의 병마라는 복병(伏兵)이 찾아 왔다. 다름 아닌 대장에 암(癌)이다.  2003년에 위암을 조기발견하여서 위의 약 70%를 절단한 뒤로 아무런 불편이 없이 오늘까지 잘 지나온 터라 다른 걱정은 별로 하질 않았는데,  로컬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이니 속히 대학병원으로 가서 진료 후 조치를 하라고 하신다.  곧장 전 경희대학병원장이신 윤충 박사님께 상의하니 강동경희대병원의 소화기외과 이석환 교수님(윤박사님의 서울대 의대 제자)께 예약을 하여서 로칼병원의 자료를 건네드리고, 2월 7일에 1차 면담하고 곧바로 2월 13일(월)에 입원하여 2월 15일에 암 제거수술하고 2월 21일에 퇴원하여 2월 28일에 조직검사 결과.  대장암 3기 A 단계로 판명되어 항암 치료 월 2회씩 12번(6개월 간)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중에, 오늘 다시 블로그 글을 시작한다. 참 감사하고도 감사한 일이다.

 

소생은 이번이 7번 째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1997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3년에 한 번은 대학병원 수술을 거친 셈이다. 두 번의 고관절 수술. 두 번의 척추 협착증 수술. 위암 수술. 급성폐렴으로 75일 입원 후 살아 남. 이번이 꼭 일곱 번째의 대학병원 신세!  칠전팔기(七顚八起)의 인생이 아니든가! 참으로 헛 웃음이 나온다. 한편 참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인명은 재천(人命在天)! 이라고 한다. 살고 죽음이 모두 다 하늘에 달려있다는 옛 말씀이다. 소생의 연치가 되면은 주변의 친구. 지인. 친척들이 하나둘씩 저 세상으로 돌아가신다. 적은 나이가 아님은 분명하다.  그래도 이번에 또 하늘이 소생의 명을 연장한 것이니...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이 너무나 소중히 느껴진다.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또 어디서 논지를. 어디로 돌아 갈지를 많이 생각해 보지만 그렇게 절실히 느끼거나 목숨을 걸 정도로 골똘히 생가치를 않는다. 그리고는 나 자신 외의 일에 골몰하고 타인의 삶을 통해서 그저 배우려고 분주하다. 기실 중요한 문제는 '자기 자신이 누구?' 인 것은 그리 대단히 보지 않고는 그저 일생을 마감하는 것 같다. '다 몰라도 제 자신은 알아야지'라는 선배의 말이 오늘따라 새롭게 떠오른다. 나는 누구인가? 이름 석 자가 나인가? 아니면 남편. 아버지. 가장. 교수. 박사. 인간관계에서 불리는 호칭들이 나인가?  그 실체를 확연히 알 수가 없으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깊은 사고를 해 보면 나(myself) 라고 하는 존재는 나의 머릿속에서 존재한다. 그래서 가끔은 나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 실체는 도무지 가늠이 안된다. 세상의 모든 사물과 대상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감각으로써 느끼는 모든 총체적인 행위를 하는 그 무엇? 이것이 자신의 실체인가?

 

 

 

이 글은 계속 되오니...

 

지행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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