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와 명소를 만나다!

2023. 7. 13. 목. 하루 종일 장맛비 오시다! 오늘도 소원일 대가의 멋진 작품 하나를 훔쳐다가 소생의 blog에 옮긴다. 참 멋이 있는 그림이다.

Mind healing and joyful Life 2023. 7. 13. 20:59

오늘도 소원일 대가의 멋진 작품 하나를 훔쳐다가 소생의 blog에 옮긴다. 참 멋이 있는 그림이다.

 

   

     별이 지는 쪽으로  


                                         소순희


     별이 지는 서쪽으로 가다
     내 껍질 속 나도 망초꽃 무성한 길을 
     걷고 있음을 보았다
     한낮을 지나온 이순저수지 해거름
     놓인 발자국 자취 없는 흙냄새 피어
     길을 가다 멈춰서서 바라보는
     노을 길은 여전히 아득하기만 하다
     아직은 여름꽃 지지 않아
     푸른 기다림인 양 물새들 날고 
     잠긴 물은 무슨 꿈이 있어 퍼내도,
     퍼내도 산 그림자 담아 내느냐
     별이 지는 서쪽은 내 영혼의 잠 터
     은밀히 풍경 속에 물들어 가는...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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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쓴 터번으로 보아서는 분명 아라비아의 상인들인데... 참 모를 일이다. 이 작품안의 세 사람은 시선을 모으고 열심히 무엇을 담소하는 듯... 그러나  맨 왼쪽의 한 사람. 그의 왼손에는 분명히 무슨 줄리 쥐어 있기는 한데... 이 줄이 매여지는 대상인 동물이 보이지 아니하니... 좀 답답하지만도. 작가의 의도가 그러하시니 소생의 좁은 식견으로는 무어라 언급이 불필요하다. 달과 별은 서쪽으로 기운다. 내 껍질 속의 나는 누구신지?  그리고 인생의 마치 끝 부분을 노래하듯이 참 숙연한 단어들을 쓰신다. 

 

여름날의 노을은 정말로 다른 계절과는 다르다.  더 길게 느러지는 느낌이다. 아마도 더운 날씨 때문이리라. 물은 그 량이 많든지 적든지 간에 항상 비추이는 대상물울 투영한다. 다 마르기 전까지는... 소 작가님의 보이지 아니하는 내적인 갈구와 욕망의 빛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참 멋이있다. 감추일듯이 , 보이지 않을 듯이... 이 것들이 소작가님의 매력이다! 영혼의 잠터? 영혼의 쉼터는 내 영혼이 깊이 빠져 들어간 그곳이니... 이 시의 내면 속에는 목마르지 아니하는 예술혼이 타오름이 엿보인다. 인생의 결실의 날은 반드시 오리니, 그 날에 대비하는 내 영혼의 잠터를 잘 그려 놓으시기를...

 

2023. 7. 13. 목.  청산산방에서

지행선사 소천 권용만 교수 글 쓰다.

 

'德不孤 必有隣 이라' 공자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