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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연주하는 사람들!(Soul Player!) The Performing Artist of Soul!

Mind healing and joyful Life 2022. 12. 18. 19:04

영혼을 연주하는 사람들!(Soul Player!)

삶을 영혼의 심안(心眼)으로 불러들이는 사람들!

참 위대하신 분들이다!

 

운현궁 앞 뜰에는 시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생명의 씨앗"을 영혼에  심는 연주회가 열렸다.

제24회 "시의 날"을 맞아 우리 선조들의 살아 있는 숨결이 들리는 운현궁(雲峴宮)에서 시 낭송회에 들렀다.

 

 "시"라고 하는 말을  한자어로 풀어 보면, 즉 시()란  말씀 언(言) 변에 흙()자와 마디 촌(寸) 자가  어우러진 글자인데, 이는 "생명의 근원에서 삶의 애환(哀歡)을 한 마디, 두 마디씩 엮어내는 영혼의 표현"이라고 풀 수 있다. 여기에는 우리네 삶의 기쁨과 슬픔, 만남의 반가움과 헤어짐의 가슴 저미는 서러움, 풀리지 않는 내면의 통곡과 온갖 서정의 메아리들이 말을 통하여 토()해내는 작가의 영혼의 메아리가 아니던가!

 

이 영혼의 메아리를 마음이란 악기로 연주하는 이들의 노래를 들었다!

악기란 본래 연주자가 있어야 하는 법!

연주자의 손이 악기의 옥타브를 넘나들듯, 시어를  연주하는 낭송가는 이 땅에 "생명의 소리로 우리가 살아있음'을 알리는 영혼의 높은 소리, 낮은 소리를 풀어내는 예술인이 아니던가!

 

가야금에 닿아지는 손길이 그렇고, 바이올린에 활을 잡은 연주자의 손길이 그렇고, 에밀레 종에 부딪치는 목봉(木棒)이 그러하고, 스님의 손에 들린 목탁도 두드려야 그 운율에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던가?

 

시가 마음의 소리! 그 영혼의 오선 지위에 쓰이고 다듬어진  담고 있는 시공을 넘나드는 영원한 악기라고 한다면, 이를 낭송하는 이는 그 시를 연주하는 연주자가 아니던가!

 

때로는 심원한 세계의 태양을 보는 듯하였고, 때로는 폭풍과 해일이 마주치는 음과 양의 기운(氣運)의 움직임을 두 손으로 잡는 듯하였고, "영변의 약산 진달래"가 사진의 주인공들의 몸이라는 너무나 멋진 악기를 통하여 울려 들려올 때에, 소월  선생의 존안을 보는 것 같아, 운현궁 숲의 새들도 숨을 죽이는 듯하였고, 청천의 구름들도 잠시 쉬어가는 듯, 내 마음의 나래를 고이 접어 내려놓고 환상의 세계를 보고 있었다.

 

운현궁 앞 뜰에서 울려 나오는 영혼의 "울림"은  만추의 그림자를 밟고 서있는 과객의 아직도 정화되지 못한 추한 마음들을 쓸어주었다.

 

불민한 자가 "살아 오름"을 다시 보게 해 주신

재능시낭송협회 지영란 님, 차혁수 님, 오선숙 님, 이우정 님, 정영희 님... 감사드려요!

 

제24회 "시의 날" 행사. 운현궁 낙엽이 지는 뜨락에서...

 

 

 

 

 

 

 

 

 

 

 

 

 

 

 

 

 

(서울시 중구 운현 궁터 앞마당에서 가는 가을을 노래하는  음유시인들... 차혁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