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不知不以慍 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2022. 12. 18. 일. 아침 8시경에...
이 아침에 생각이 떠올라서 글을 쓰다. 소천이!
공자님의 말씀의 어록인 '논어'의 첫 편인 '학이편'! 첫 문장의 말미인 이 글이 너무나 큰 영혼의 '울림'으로 다가 온 세월이 많이 흘러갔지만, 이 교훈은 소생에게 날마다 새롭다. 이는 특히 글공부를 한 사람들이 경청하고 실천해야 할 대목이다. 세상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고 공자님은 말씀하시고, 이 모든 것들을 넘어서서 군자가 해야 하는 큰 덕목은 바로 '세상이 자신을 몰라준다'하여 이를 비관하거나 성질을 부리거나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은 소위 군자로서 할 일이 아니니 삼가 조심하여라!
人不知不以慍 不亦君子乎
여기서 인(人)은 남(타인)을 뜻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몰라 준다 하여... 이는 단순한 해석일 것이고, 이 뜻은 공자님 자신이 '학'을 갈고닦았어도,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여 보면, 천하를 주유하면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군주를 만나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등용의 기회를 얻지 못하여 결국은 좌절된 인생으로 마감함에 대한 학자로서의 자위적 항변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공자님 자신은 모든 것을 다 얻지 못하여도 단 하나의 뜻! 즉, 군자로서 삶을 살았기에 세상의 평판과 대우가 없다 한들 어찌 그로 인하여 '성', 다른 말로 '화'를 낼 수 있는가? 궁극적으로 군자라는 도덕적 이상을 실현했기에 자신은 후회가 없음을 역설적으로 토로하신 것이리라. 공자님 자신도 정치적 실현과 군자라는 도덕적 이상 사이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으리라. 하지만 자신은 '군자의 삶'에 만족한 것이니 이 점이 우리가 본받을 점이다.
작금의 세상을 돌아보시라!
모두가 자기를 알아 달라고 아우성들이다. 연일 쏟아지는 자기 선전 방송들... 서점마다 넘쳐나는 신간 출판물들... 문학과 예술인들의 전람과 전시회들... 댓글들이 많이 쓰여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혹 안티(Anti) 한 내용이 있으면 잠을 못 이루다가 심지어 극단적인 일까지도... 외양과 외모에 너무나 치중한 나머지 자신의 얼굴의 본모습마저도 없이하는 세태... 무슨 선거철만 되면 온 나라가 들썩인다. 여의도 계신 나리님들! 터진 입들이라고 감언이설 마구 쏟아 내어도 안 잡혀가면 그만! 뭐, '내로남불'이라나! 소생은 이 말이 어디서 온 것인지도 잘 모르지만... 모두들 아전인수(我田引水)! 여의도와 푸른 기와집의 어르신네들! 모두들 하는 말, 다 '조국'을 위한 일이란다. 국민의 이름만을 내세워 다 자신들이 애국자라고 떠벌린다. 저들의 입에선 늘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산다. '국민'은 수식어가 아닌 분명 '주어'이다.
미국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의 저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을 말로써 흉내는 내지만, " Government of the people, for the people, by the people shall not ferish from the earth"! 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진정한 목민관(牧民官)은 하나도 없고, 양심 불량자, 성추행자, 사기꾼에 투기꾼, 종교라는 껍데기 탈을 쓰고 시정잡배보다 못한 권력과 돈 놀음에 놀아나는 나리님들! 내 자식만 일류로 만들면 그만이라, 교수가 만들어 내는 수많은 가짜 자격증과 수료증들, 미국 한번 안 가보고 영어 한 마디 못하면서 미국 모대학의 '선교학, 목회학, 신학 박사'님 이란다. '목사'란 칭호가 그렇게 성이 차질 않아 '박사'를 이름 앞에 붙여야 하는가? Pastor, Minister가 성에 안 차, 자신을 가리켜서 스스로 Reverand라 명함에 박아 놓는다. 그 참 뜻이 무엇인가? 그게 다가 아닌... 추태만상! 장래가촉망? 받던 안 모. 그 인간은 자기 비서를 농락하고,오죽하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과 제2의 수도인 부산시의 수장이... 그다음은 유구무언! 그래도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이 오늘도 입방아를 쉬지 않는 세태... 요 'nom'들 모두 운동권에서 소리 지르던 아이들... 진정한 인간의 도를 닦지 못한 이런 자들이 권력을 잡으면 당연지사로...썩어도 어지간 해야지 입에 담지? 서울시 교통방송의 뉴스공장이라고 하면서 막말 만드는 더벅머리 인간이 ... 김어중인지 떠중인지... 송구하외다. 조금 성질이 나서요. 소생 또한 군자의 도를 매일 매일 더 닦으리다!
세상이 이래도 '논어'를 배우지 않을 것인가! '중용'의 참 도를 깨달아 아름답고 건실한 대한민국을 이루어야 하지를 않는가! 우리네 보통 사람들!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를 않더라도 은근과 끈기로 묵묵히 살아간다면', 다시 말하여 '군자'의 길을 간다면, 이 나라 이 민족은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말한 '동방의 등불'로 세계의 만방을 비출 것이며, 자랑스러운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음이라!
(2022. 12. 17. 토. 계속하여 쓰다)
요즘의 세상은 조금만 자기의 글이나 말이 비판을 받기라도 할라치면, 하루도 못 지나서 자신의 SNS를 통하여 바로 성질(?) 난 목소리를 올려서 맞받아친다. 사람들이 자신을 몰라주니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다시 '자신을 되돌아 반성'해 보는 것이 선비, 학자, 군자의 기본적인 덕목이 아니던가? 그래도 금배지를 달은 양반네들이나 푸른 기와지붕 밑에서 국민 세금 축내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던가? 티브이에 출연하여 다들 자기가 대통령을 해야 한다고, 큰 소리로 자기를 알아달라고 고성을 지르는 시대이다. 누가 몇 마디 잘 말할라치면 다들 그것이 '사이다 발언'이라고 한다. 앞서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의 구별점은 언급한 바가 있다. 또한 진인(眞人)과 가인(假人)의 의미도 알고 계시리라.
끝으로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누구도 원망하거나 열받지 않겠다"라고 공자님은 다짐의 각오를 피력하신다. "그래야 이를 일러서 군자라고 하지 않겠는가!" 이 원망(怨望) 즉, 불온(不慍. 원망. 성냄. 노여움)에는 깊은 뜻이 숨어있다. 우리 속담에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 한다. 일이 뒤틀어지거나 인생이 몹시 고달프거나 병석에 들면 사람들은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한다는 뜻의 '원천우인'(怨天尤人)하는 것이 우리네 보통의 소인들이지요! 또 인지상정(人之常情)! 사람이 진정으로 학문을 하게 되면,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반문하기를 "왜? 나는 일어설 수가 없을까?", "나의 부족한 점과 깨닫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군자'가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덕'이요 '도'입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진정한 처세이며, 건강한 심리입니다. 다시 말하여 '현대를 잘 살아가는 자신의 인생철학'을 스스로 개척하고 강구(講究)하시라는 뜻이지요. 단적으로 말해서 이것이 '군자'와 '소인'의 차이점이지요.
자신의 일에 하늘과 부모형제와 타인을 끌어드리지 마십시다. 그런다고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변해야 합니다. 이 시간부터 변하는 연습(La Metanoia)을 하여 보십시다. 왜냐하면 여러분들께서는 '소인'에서 '군자'로 변해 가고 계시기 때문이지요!
사람(Person)이라는 단어는 라틴어의 "페르소나(Perzona. 가면)에서 온 것입니다. 인간은 '가면을 쓴 존재'이니까요! 이 가면을 사람들은 시간과 장소, 상대방, 상황과 처지에 따라 마음대로 바꾸어 쓰기 때문입니다.
아! 나는 아니라고요! 그러면 그대는 참된 '군자'이십니다.
어서 속히 '나'라는 자아()의 누더기를 벗어 버리고, 새로운 영혼의 새로운 탄생이 매일 아침마다 독자 제현께 계시기를 축원합니다.
소천(小泉. 疏川. 小天)이 글 쓰다!
(청산거사. 소천 권용만 Ph. D.)